
교토의 인도 카레계를 이끄는 존재인 [가람마사라]의 창업은 1983년. 당시 교토에는 카레 전문점이 많지 않아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본격적인 카레집을 이 도시에도 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인도식 카레 개발에 고심하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탄생한 것이 현재도 간판 메뉴인 비프 카레로, 40여 가지의 향신료에 바나나 등의 숨은 맛을 더해 오리지널 카레를 완성했다. 인도 카레가 생소하던 시절, '침이 고일 정도로 맛있는 카레'라는 손님이 잡지에 올린 글을 계기로 주목받으며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현재는 2대 주인인 나가하라 리츠코 씨가 가족과 함께 창업자인 어머니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리츠코 씨는 버터치킨 카레의 발상지로 알려진 명점 [모티마하르] 등 인도의 고급 레스토랑과 대중식당에서 약 6년간 수련을 쌓으며 현지 기술을 습득했다. 귀국 후에는 인도에서 들여온 탄돌이 가마를 도입해 현지 스타일로 탄두리 치킨과 난을 만드는 등 메뉴의 폭을 넓혀 나갔다. 리츠코 씨가 목표로 하는 것은 [갈람마살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지금도 매년 인도를 방문해 본고장의 조리법을 도입하고 있으며, 선대의 맛을 진화시킨 독창적인 인도 요리에 매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