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85년(메이지 18년) 창업 이래 헤이안 신궁에 헌상하는 과자 다이구쿠덴과 꽃바구니를 표현한 화배 등 교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과자를 만들어 온 [다이구쿠덴 본점]. 시대를 초월한 고풍스러운 가옥에 장인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든 과자가 진열되어 있는 이 화과자 가게는 교토에서 가장 먼저 카스텔라를 만들기 시작한 가게로도 유명하다. 그 선구자가 팽창제를 비롯한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든 카스테라는 '카스테라'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대째가 메이지 시대에 나가사키에서 배웠다는 전통 제조법을 고수하고 있으며, 한 명의 장인이 재료 배합부터 구워내는 것까지 담당한다. 반죽을 섞을 때는 달걀을 통째로 섞은 후 노른자만 다시 한 번 더 섞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온도와 습도를 세밀하게 체크하고 나무 틀을 사용해 구워낸 따끈따끈하고 커다란 춘나디야 료는 정교한 손놀림으로 정성스럽게 잘라내어 완성된다. 그대로 먹는 것뿐만 아니라 토스터에 구워 먹거나 우유에 담가 얼려서 아이스크림으로 만드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집에 한 개쯤 있으면 유용한 만능 과자라고 한다. 커피나 홍차와도 잘 어울려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다이코쿠덴 본점]의 하루나디야 료. 다이쇼 시대에 실제로 사용되었던 화려한 포장지로 포장한 옛 맛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