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시 북서부, 가쓰라가와(桂川)의 원류 지역에 위치한 교호쿠(京北)의 야마구치(山国)지역. 지역 주민들이 설립한 [야마구치 사키가케 센터]에서는 교호쿠의 자연이 풍부한 환경에서 자란 재료를 사용하여 낫토모치 등의 특산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낫토모찌는 구운 큰 둥근 떡에 소금 등으로 간을 한 낫토를 만두처럼 싸서 콩가루를 입힌 경북의 전통 음식이다. 그 기원은 무려 헤이안 천도(平安遷都)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궁궐 건설을 위해 경북의 목재를 운반할 때 계류(桂川)를 따라 뗏목꾼 등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도시락으로 낫토모찌가 유용하게 쓰였다고 한다. 낫토는 농산촌의 귀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었으며, 경북이 낫토의 발상지라는 설도 있다. 산국의 상조황사에는 남북조 시대에 광무황제가 낫또를 짚으로 감싼 '짚과 낫또'를 애용했다는 그림 두루마리가 남아 있어 이 지역과 낫또의 깊은 관계를 알 수 있다.
낫또떡은 지금도 이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데, 설날에는 떡국 떡 대신 낫또떡을 먹는 풍습이 남아 있다. 옛날에는 얼굴만한 크기의 낫토 떡을 설날 삼일 동안 먹다가 딱딱해지면 살짝 불에 구워 고소한 맛을 즐겼다고 한다. [산쿠니 사키가케 센터]에서는 찹쌀과 낫토를 함께 절구에 찧어 만든 절편 형태의 낫토 떡과 자연 건조시킨 낫토 떡을 고소하게 튀겨낸 아라레 등도 판매한다. 오랫동안 경북에서 사랑받아 온 낫토모찌의 매력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