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토를 대표하는 주조회사 [긴시 마사무네]의 창업은 에도시대 덴메이 원년(1781년)이다. 초대 마쓰야 구베에(松屋久兵衛)가 카모가와(鴨川)의 풍부한 복류수를 활용하여 교토 사카이초 니조(堺町二条)에서 양조업을 시작했다. 메이지 13년(1880년)에는 더 좋은 물을 찾아 후시미로 진출했다. 현재도 양조장 부지 내에 샘솟는 명수인 조반우물(常磐井)의 물을 양조용수로 사용하여 섬세하고 부드러운 맛의 술을 만들고 있다. 맥주 양조용 물은 사케 양조에 사용하던 명수인 모모노우물을 사용한다.

1995년에는 창업지에 양조장의 역사와 마치야의 생활문화를 전하는 박물관으로 [호리노 기념관]이 개관했다. 그 한 구석에 1997년에 탄생한 교토 마치야 맥주 양조장이 있다. 과거 [긴시 마사무네]의 술을 빚어온 선조들이 소중히 지켜온 전통 건축물인 양조장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지역 맥주 양조를 위한 설비를 도입하여 양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하면발효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굳이 상면발효를 채택했다. 오랜 세월 쌓아온 양조 기술과 장인들의 갈고 닦은 혀로 연구를 거듭해 교토의 음식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고급스러운 맛의 맥주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