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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도 달이 뜨는 것을 생각하네 가코치 얼굴이 눈물인가--........
(슬퍼하라, 달이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사랑 때문인데도 달 탓으로만 흐르는 나의 눈물인 것을...)
백인일류 86번서행법사가 지은 노래이다. 시인으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한 니시유키. 그는 명문가 출신으로 도바 상왕의 북면 무사(천황의 근위병)였으나, 젊은 나이에 속세를 버리고 출가했다. 그 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많은 노래를 남겼다. 그중에서도 사랑의 노래가 많다는 설이 있다,실연이 세속을 버리는 계기가 되었다.라고도 한다.
그 서행이 암자와 인연을 맺은 것이다,교토의 서쪽, 사가노의 땅.서행은 아라시야마 주변을 자주 걸었을 것이다.천룡사 문 앞, 동쪽으로 통하는 길에 놓인 '용문교'에는 다음과 같은 에피소드가 남아있다.
서행이 이 다리를 지날 때 반대편에서 어린아이가 나타나 노래를 불러주었다. 서행은 상대방을 어린아이 취급하지 않고 즉시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런데 동자는 더 많은 노래를 불러주었다. 호호, 하고 감탄한 서행은 다시 노래를 불러주었다. 그러나 또다시 동자는 즉각적으로 답가를 부른다. 문답하듯 노래를 주고받는 동안,결국 법사 쪽이 뿌리치고 노래에 막혀서 답가를 하지 못했다. 가성-서행이 반가(返歌)에서 졌기 때문에 이 다리는 '歌詰橋'라고 불리게 되었다.라고 한다.
현재의 용문교를 찾아가 보았다. 작은 다리로, 거리 풍경에 녹아들어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도 없다. 하지만 다리 밑에 세워진 현판을 보면 서행이 이 다리 밑에 있던 술집에서 시를 읊고 답가를 읊었다고 적혀 있다.
서행법사 연고의 용문교
앞서 소개한동자의 이야기와는 다른 이 카드의 유래가 된 에피소드가 있다.도 지금에 전해지고 있다.
서행이 다리를 지나가는데 은은하게 매화꽃과 술 냄새가 난다. 그리고 술집에서 여자가 나오는 것을 우연히 만났다. 그래서,
항아리 속에 매화꽃 한 송이 봄의 징표가 되어서
(항아리 정원에서 향기로운 매화꽃이 봄의 징조로 먼저 피었으면 좋겠고, 매화향과 함께 술 항아리의 좋은 향기로운 술 한 잔을 소망한다.)
라고 서행이 여자에게 읊조렸을 때, 여자는 즉시 대답했다,
항아리 속에 호히시 꽃은 어슬렁거리며 안개가 자욱한 봄의 징표로--.
(항아리 정원의 매화꽃은 절정을 지나 봄의 흔적만 남았고 술병의 술은 아지랑이처럼 사라지고 냄새만 남았습니다)
라고 읊조렸다. 법사는 그 대답이 너무 좋아서 그만 그만 울음을 터뜨렸고, 이후 '용문교(龍門橋)는 '우타즈메(歌詰橋)'가 되었다고 한다. 서행은 술을 마시지 못한 것일까?
노래에 나오는 매화는 이미 절정을 지났지만, 홍매가 제철을 맞았다.
자, 서행에는 또 하나의 유명한 노래가 있다.
소망은 꽃 아래서 봄이 죽어가는 그 기러기 달이 뜰 무렵--........
(소원이라면 2월 보름달이 뜰 무렵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죽고 싶다)
음력 2월 보름달이 뜨는 시기는 현대에서는 3월 중순에 해당한다. 사실,서행은 자신의 바람대로 만개한 꽃 아래에서 음력 2월 15일(3월 중순) 다음날인 16일에 사망해 당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라고 전해진다.
낙柿舎의 북쪽에 지금도 남아있는 '西行井戸(서행우물)'.
서행법사가 이 부근에 암자를 세웠을 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서행우물 앞에서 바라본 한적한 사가노의 모습
교토의 거리 곳곳에 존재하는 전승. 1200여 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마하'의 신비로운 교토의 '이'세계를 월간지 Leaf에서 '교토의 마계탐방'을 연재했던 오피스 TO의 두 사람이 실제로 그 곳을 방문하면서 풀어본다.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