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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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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주문 '거꾸로 된 꼬리표'와 천하의 대도둑 이시카와 고에몬

올해도 12월에 접어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사무실 천장에 가까운 벽에 붙어 있는'주문'을 새로운 것으로 바꾸다의 것이다.

큰 것은 세로 20㎝, 가로 5㎝. 작은 것은 세로 6㎝, 가로 2㎝. 큰 것은 2장, 작은 것은 5장을 반지에서 잘라내어 각각'십이월 십이일'이라고 날짜를 적는다.큰 것은 아타고 신사의 방화패와 함께 부엌에, 작은 것은 창문이나 현관에 위아래를 거꾸로 뒤집어 벽에 붙여 놓는다. 이것은 대대로 필자의 집에 전해져 내려온 것이다.도둑, 소매치기, 빈집털이 등의 도난을 방지하는 '거꾸로 된 꼬리표'이다. 유효기간은 1년이라고 들었다.

저자의 부엌에 붙어 있는 주문의 부적

자, 그 '십이월 십이일'이라고 쓰는 거죠,이 날은 도대체 무슨 날인가 하면, 천하의 대도둑 이시카와 고에몬이 산조가와라에서 처형된 날, 즉 그의 기일이다.라고 한다.

고에몬은 『교토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아즈치모모야마 시대의 대도적이며, 분로쿠 3년에 체포되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자식과 함께 산조가와하라에서 가마솥에 구워 죽이는 형벌을 받았다고 한다. 에도시대에 정루리와 가부키에 등장하여 전설화된다. 에도 시대 초기의 공가인 야마시나 겐쿄가 쓴 『겐쿄쿄키(言経卿記)』에도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실존 인물로 추정된다. 다만 일기에는 문록 3년(1594년) 8월 24일 항목에 '도적 등 열 명과 함께 가마솥에 구워졌다'고 기록되어 있어, 사망일이 다르다. 일설에는 12월 12일이 사망일이 아니라 고에몬이 태어난 날이라는 설도 있다.

12월 12일의 지폐는 거꾸로 붙인다고 해서 '거꾸로 지폐'라고 불린다. 그런데,왜 지폐를 거꾸로 붙이는 걸까?

옛날에 도둑이 천장 뒤에서 몰래 들어와서 지폐를 거꾸로 뒤집어 놓았다,도둑은 12월 12일이라고 읽을 수 있도록 했다.라고 한다. 즉, 그 천하의 대도둑도 결국은 잡혀서 가마솥에 구워졌다는 뜻이다."너도 같은 꼴을 당할 거야"라고 위협하며 도둑을 경계하기 위해서다.라고 한다. 산 채로 불에 태워지는 끔찍한 형벌을 받은 것은 도적으로서 명성을 떨쳤을 뿐만 아니라 당시 천하통치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목을 노렸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국회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소장
"에도에 일본사』이시카와 고에몬

에도 시대에 서민들 사이에 퍼졌다고 전해지는 거꾸로 붙이는 풍습. 예전에는 천장 근처에 붙였던 꼬리표도 현대의 집 사정상 현관문이나 창문 근처에 붙이는 집이 많아졌다. 또한, 지폐는,12월 12일 12시에 12살이 되는 아이에게 쓰게 하면 효과 만점!라고 한다. 참고로,작은 지폐를 지갑에 넣어두면 지갑을 털리지 않는다.그러니 꼭 한번 해보고 싶다. 또한, 거꾸로 된 꼬리표의 풍습은 교토뿐만 아니라 오사카, 나라 등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영향을 받은 간사이 지역에 많다.

교토에는 싫은 손님이 오면 빗자루를 거꾸로 세워놓는 풍습이 있다. 손님이 빨리 돌아가게 해달라는 주문이다,"거꾸로 뒤집기"라는 비일상적인 행위가 그 효력을 더한다고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바쁘게 돌아가는 사시사철. 사실 이 시기가 도난이나 절도 피해가 가장 많다고 한다. 거꾸로 된 지폐의 기운을 받아 무사히 연말연시 준비에 임하고 싶다.


저자 소장 고엽서.
이시카와 고에몬이 처형당했다는 산조가와하라가 그려져 있다.

교토의 마하이탐방이란?

교토의 거리 곳곳에 존재하는 전승. 1200여 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마하'의 신비로운 교토의 '이'세계를 월간지 Leaf에서 '교토의 마계탐방'을 연재했던 오피스 TO의 두 사람이 실제로 그 곳을 방문하면서 풀어본다.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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