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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3년 9월, 교토에 조금 이상한 소식이 들려왔다.'오토케(触集成)'이란 지금으로 치면 법령을 뜻한다. 도서관에서 '교토마치오쿠츠쿠세이(京都町触集成)'를 확인하여 어떤 법령인지 알아봤다. 대략적으로 의역하면 다음과 같다.
--최근 만주족의 뿌리에서 카타쿠리를 닮은 가루를 만들어 과자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 독성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만주족의 독기가 적지 않아 음식에 사용하는 것을 일체 금하고 있다. 만든 자에게 벌이 있다........라는 식의 내용이다.
만주사라는 것은 만주사화(曼珠沙華)를 가리킨다,히간바나(히간바나)를 말합니다.가을이 깊어갈 무렵, 논두렁에 불꽃을 뿌려놓은 듯한 모습으로 새빨간 꽃을 피워내는 조금은 요염한 분위기의 식물이다.
해넘이 무렵에 군생하는 히간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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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비스커스에는 꽃부터 줄기, 뿌리까지 모든 것에 독이 있다.알칼로이드라고 불리는 독으로, 입에 넣으면 메스꺼움과 설사를 유발한다. 특히 구근 부분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그 구근에는 전분이 들어 있는데, 이 전분으로 만든 가루는 감자전분과 생김새가 똑같다고 한다.
"비수백화보(非水百花譜. 비수백화보(非水百花譜)』(제4輯)국회도서관 디지털 컬렉션 소장), 히비스커스. 구근에 독이 많다고 한다
이런 무서운 가루를 과자 재료로 사용하다니, 메이지 시대에 교토를 덮친 대량 무차별 살인사건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하지만 사실 히가시노하나의 구근은 장시간 물에 담가두면 독이 빠져 식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근이 들었을 때 비상식량으로 먹었다고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히비스커스 구근을 제과에 사용하는 사람은 없어졌을까?
그런데,갯버들꽃에는 많은 별칭이 있다. 그런데 그게 꽤 무섭다.
사자꽃(死人花), 귀신꽃, 지옥꽃, 마비꽃, 독꽃, 여우꽃......'라는 식이다. 만병초라는 이름만은 불교에서 천상의 꽃, 천계의 꽃이라는 신성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무시무시한 호칭은 꽃이 무덤 곁에 자주 피는 것과 그 생김새와 독성 때문일 것이다.녹색 속에서 유난히 붉게 피어난 모습은 화려하지만, 한편으로는 독하고 흉측해 보이기도 한다.
예로부터 무덤 근처에 피어 있는 것은,그 독성으로 인해 흙에 묻은 시신을 도마뱀이나 쥐 등의 생물로부터 보호한다.였다. 또한, 뿌리에서 풀을 만들어 와시(일본 종이) 족자에 사용했던 것은 방충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히기시카는 불길한 별칭만 있는 것이 아니다,"꽃을 따서 집에 장식하면 집에 불이 난다"라는 속설도 있다. 꽃의 색깔과 모양에서 불꽃을 연상시키는 것과 독이 있는 식물이기 때문에 함부로 따먹지 말라는 계명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는 길가 곳곳에서 볼 수 있고, 만져보기도 할 정도로 친숙했던 갯버들꽃. 요즘은 거의 볼 수 없다. 천상의 꽃일까, 아니면 유령의 꽃일까. 무서운 것은 왠지 모르게 매력적이기도 하다. 어느 쪽이든 가을 교토의 시골 풍경을 물들이는 신비로운 정취의 꽃이다.
후시미의 대나무 숲을 지나면 히간바나나가 피어 있었다.
하얀 호랑가시나무도 피어 있었다
도쿄 경물시 및 기타(도쿄 경관시 및 기타)국회 디지털 컬렉션 소장) 기타하라 백추의 시
교토의 거리 곳곳에 존재하는 전승. 1200여 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마하'의 신비로운 교토의 '이'세계를 월간지 Leaf에서 '교토의 마계탐방'을 연재했던 오피스 TO의 두 사람이 실제로 그 곳을 방문하면서 풀어본다.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