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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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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의 미인이었던 단린 황후와 장례식장 입구 '카타비노츠지(帷子のつじ)'

올해도 교토에 무더위가 찾아왔다. 연일 35℃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서 조금이나마 시원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보았다.

기타노시라메초에서 사가 아라시야마를 잇는 통칭 '란덴'의 중간 지점"카타비노츠지(帷子のつじ)라는 이름의 역가 있다. '가미타마타'는 비단이나 삼베로 만든 여름용 기모노를 가리킨다. 사람이 죽어 관에 들어갈 때 입는 죽음의 옷 '경가마타니(経帷子)'를 연상케 한다.사신복의 경전인 경갑(經帷子)에서 유래한 사신의 거리라는 뜻의 이름같다.


마타미노지마 도로 표지판

헤이안 시대 초기에,보기 드문 미녀로 불리는 황후가 있었다. 사가 천황의 후궁으로다치바나노 카치코(橘嘉智子)라고 한다. 훗날 단림황후로 불리게 된 그녀는 외모뿐만 아니라 지혜롭고 불교에 깊이 귀의한 인물이었다. 그녀의 미모는 부처님을 섬기는 승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들은 수행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를 우려한 황후는,"자신이 죽은 후에는 시체를 묻지 말고 어딘가 길가에 버려서 새나 짐승의 먹이가 되게 하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리고 썩어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달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단림황후의 시신이 버려진 곳이 바로 '帷子之路'이다.라고 전해진다. 일설에는 황후의 관에 씌워져 있던 관이 바람에 날아가 떨어진 곳이라고도 한다.

황후의 시신을 풍장(風葬)하고 그 모습을 9가지로 나누어 그렸다고 전해지는 '구상도(九相図)'가 남아있다. 생전의 아름다운 모습, 죽음, 그리고 야생에 노출된 시신이 부풀어 오르고 썩어가는 모습, 새와 짐승에게 잡아먹혀 백골만 굴러다니다가 마침내 흙으로 돌아가는 끔찍한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지금은 아름다워도 늙고 죽으면 누구나 추한 모습으로 변한다. 황후는,아름다움의 허무함, 세상의 무상함을 몸으로 보여줬다.의 것이었다.

'단림황후구상도'라고 불리는 생생한 그림,동산 육도(六道)의 길목에 세워진 시후쿠지(西福寺)에 있다.

세이후쿠지

육도의 길목은 저승의 입구라는 말이 있듯이, 옛날의교토 3대 장례식장 중 하나인 '도리베노' 입구에 해당한다. 또한 서복사는단림황후의 기도처이었던 절이다. 올해도 8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육도순례' 기간 동안 구상도가 공개되어 구상도를 만날 수 있다. 눈으로 보면 누구나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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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수행에 몰두하지 않고 황후를 흠모하던 승려들은 황후가 죽은 후 세상의 무상함을 알고 다시 수행에 매진하게 되었다고 한다. 황후는 65세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구상도는 실사가 아니라 후대에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우쿄구 사가노에는단림사라는 절이 있다.단림황후가 창건한 절에서 유래한 사찰라고 들었다. 미모로 유명한 황후의 이름에 걸맞게 경내의 녹음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단풍 명소가 되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사찰이다.


사가노에 있는 단린지 절

하지만 황후의 입장에서 풍장을 선택했고, 또 자신의 의지로 시신을 그리라고 유언을 남겼다면?보기 드문 미모도, 황후라는 지위도 그녀에게 있어서는 '덧없는 것', 즉 무상한 것일 뿐이었다,일지도 모른다.

교토의 마하이탐방이란?

교토의 거리 곳곳에 존재하는 전승. 1200여 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마하'의 신비로운 교토의 '이'세계를 월간지 Leaf에서 '교토의 마계탐방'을 연재했던 오피스 TO의 두 사람이 실제로 그 곳을 방문하면서 풀어본다.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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