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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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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도 있었던 귀신을 쫓는 불꽃놀이

불꽃놀이는 일본의 여름 풍물 중 하나다. 이 계절에는 일본 각지에서 불꽃놀이가 열린다. 수변에서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를 보고 있으면 더위도 날아가고 기분도 화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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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옛날부터불에는 액막이 위령의 힘이 있다.라고 합니다,재난이나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불꽃놀이를 하는 풍습이 있었다.어떤 지방에서는 불꽃놀이를 중단한 해에 역병이 유행했다고 한다. 또 어떤 지방에서는 액운을 쫓기 위해 처마 끝에 손통불꽃을 놓아두는 풍습이 남아 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교토 시내에서 불꽃놀이를 볼 수 없지만, 예전에는 시내에서도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다.

옛날에는 1765년(명와 2) 9월 8일, 교토초 봉행소가 '카모가와 강에서 큰 불꽃놀이를 하고 있지만, 산조보다 북쪽은 궁궐에 가깝기 때문에 방화상 큰 불꽃놀이를 해서는 안 된다'는 통보를 내렸다고 전해진다.

에도 시대에는 카모가와 강에서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다.라고 조금 부러워했는데, 사실 쇼와 시대에도 불꽃놀이가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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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해질녘의 카모가와 강

쇼와 29년 8월 16일. 한 신문사 주최로 카모가와 불꽃놀이가 열렸다. 카모가와 강변은 많은 구경꾼들로 붐볐다고 한다. 무려 300발 이상의 불꽃놀이가 펼쳐졌고, 다른 한쪽에서는 '오산 오색불꽃'이 점화되었다. 그날 밤,불꽃놀이와 오색불이라는 두 가지 풍물을 즐기는 카모가와 구경꾼들했다. 참으로 호화로운 늦여름의 하룻밤이었다.

그런데 그날 밤 교토 고쇼(御所)에서 큰 일이 일어났다. 시신덴(紫宸殿) 동북쪽에 있는 작은 궁궐에서 불이 나 전소된 것이다. 당시 화재의 원인은 그날 밤 발사된 낙하산이 달린 낙하산 불꽃놀이가 원인이라고 보도되었다. 하지만 불꽃놀이를 주최한 신문사는 불꽃놀이가 원인이라고 부인하며 진상은 밝혀지지 않은 채로 남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카모가와 불꽃축제에서 발사되는 낙하산형 불꽃이라는 것이 생소해서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국립국회도서관의 레퍼런스 데이터베이스를 찾아보니 '포카모노'는 안에서 번개, 별, 봉지, 낙하산 등이 나오는 불꽃이라고 적혀 있었다. '포카모노'는 폭죽이 구슬처럼 두 개로 쪼개지면서 그 안에서 여러 가지가 쏟아져 나오는 불꽃을 말한다. 당시 카모가와를 수놓았던 것은 이런 종류였을까?

애초에불꽃놀이의 뿌리는 노로시(狼煙)이다.라고 알려져 있다. 일본에는 총포와 화약 기술이 전해진 후, 지금처럼 관상용 불꽃놀이가 유행한 것은 에도시대부터다. 에도시대에는 불꽃놀이로 인한 화재가 여러 번 발생해 막부의 불꽃놀이 금지령이 내려질 정도였다고 한다. 불은 액운을 쫓는 역할도 하지만 화재를 일으키기도 한다.

교토에서도 카모가와 외에,계류에서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시기가 있었다.가 취소된 것은 역시 화재 예방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한, "고잔의 오쿠리비 축제 날에 불꽃놀이를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관광객을 위한 불꽃놀이가 아니다"라며 불꽃놀이를 반대하는 교토 시민들의 목소리도 있었다고 한다.

교토에 사는 어르신에게 당시 불꽃놀이에 대해 물었다. "오쿠리비 축제에 불꽃놀이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들었어. 그래서 불꽃놀이를 보러 가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역시 16일의 교토의 밤은 영혼을 보내는 오잔의 오쿠리비리를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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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모습

교토의 마하이탐방이란?

교토의 거리 곳곳에 존재하는 전승. 1200여 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마하'의 신비로운 교토의 '이'세계를 월간지 Leaf에서 '교토의 마계탐방'을 연재했던 오피스 TO의 두 사람이 실제로 그 곳을 방문하면서 풀어본다.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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