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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교토 3대 축제 중 하나인 아오이마츠리(아오이마츠리)의 계절이 왔다.
예로부터,교토는 일년 내내 축제의 보물창고!였다. 에도시대 초기에 교토에서 살았던 유학자 구로카와 미치유(黒川道祐)의 저서 『日次紀事(히나미키지)』에 따르면,1년에 1,500회 이상의 행사 개최가 있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축제하면 아오이마츠리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아오이마츠리!였다. 천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가모 오조 신사(시모가모 신사)와 가모 벳레이 신사(가미가모 신사)의 제례로, 옛날에는 '가모 마츠리'라고 불렀으며, 지금처럼 아오이마츠리라고 불리게 된 것은 겐로쿠 시대에 이르러서라고 한다.
약 110년 전에 발행된 엽서 아오이 축제.
교토 가모 아오이마츠리라고 적혀 있다(저자 소장)
시모가모 신사 사쿠라몬
원래 '축제'는 신을 맞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아오이 축제에서는신을 맞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식물가 있다. 축제의 주인공인 '사왕대'가 머리에 꽂고, 제의에 관련된 사람과 소달구지까지 장식하는 아오이과의후타바 아오이이다. 예전에 아오이는 '아후히(あふひ)'라고 썼다. 이 제례에서 '아와'는 만남, '히'는 신의 힘을 의미하며, 옛 노래에서는 '만남의 날'에 빗대어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신과 만나는 날'로 통하는 것일까. 한 번의 제례에서 약 1만 장 정도가 사용되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가모 신사의 신문이자 축제의 이름의 유래가 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후타바 아오이
(주)포토 라이브러리)
그런데 이 아오이마츠리, 옛날에도 구경꾼이 대단했다. 헤이안 시대,구경꾼들의 뜨거운 열기를 상징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설로 알려진"源氏物語』(겐지 이야기)것이다.
그 제9첩 '아오이'에 그려진 아오이카미와 롯조 고쇼의 차싸움 장면을 읽어보면사이왕의 정화제 날에는 소달구지를 세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구경꾼들로 거리가 붐볐다.그 가운데 눈에 띄지 않게 낡은 망대차를 타고 아무도 모르게 광텐노미야의 맑은 모습을 엿보려는 고귀한 사람의 모습이 있었다. 광원씨의 전 애인인 롯조 고쇼(六条御息所)였다. 그러나 그녀의 차는 뒤늦게 온 광텐노미야의 정실부인 아오이 가미의 소달구지에 밀려 차까지 망가져 많은 구경꾼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다. 자존심이 강한 고쇼는 아오이카미에 대한 질투와 굴욕감으로 아오이카미에게 빙의해 결국 죽이고 만다. 여자의 집념의 무서움과 슬픔을 그린 명장면 중 하나다.
아오이마츠리의 소달구지
신을 맞이하는 당시의 대표적인 제례와 여자의 집념을 엮어 이야기를 극적으로 연출했다.시즈식부의 구상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차싸움에 묘사된 장면은 결코 허구가 아니었다. 실제로 헤이안 시대 이전의 축제 때에도 많은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여러 차례 난투극이 벌어져 사망자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위험하다는 이유로 금지령이 내려진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오이 축제에 빠질 수 없는 식물인 '후타바 아오이'가 최근 자생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후타바 아오이를 보호・육성한다.프로젝트가 일어서고 있다고 들었다. 아오이 축제와 후타바 아오이 모두 다음 세대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올해도 15일에 열리는 우아한 왕조 행렬을 길가에서 지켜보고 싶다.
아오이 축제 참배 행렬
아오이마츠리의 꽃가마
교토의 거리 곳곳에 존재하는 전승. 1200여 년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마하'의 신비로운 교토의 '이'세계를 월간지 Leaf에서 '교토의 마계탐방'을 연재했던 오피스 TO의 두 사람이 실제로 그 곳을 방문하면서 풀어본다. 풀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