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치조지 절의 [엔코지]에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본다.
1601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학을 위해 후시미에 세운 원광사(圓光寺)학교가 기원이며, 1667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메이지 이후 일본 유일의 비구니 전문 도장이 되었으며, 현재도 선당에서 매주 일요일 새벽에 좌선회가 열리고 있다.
이끼와 푸른 단풍, 그리고 대나무 숲의 녹색이 시야를 덮고 있는 십우지는 소를 쫓는 목동의 모습이 깨달음을 향한 수행의 길과 겹쳐 그려진 '십우도(十牛図)'가 주제다. 소를 형상화한 큰 돌 위에서 수행을 하는 수녀들이 사람들이 잠든 뒤에도 좌선을 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존중하고 필요한 손질을 한 정원이 그저 자연에 몸을 맡길 수 있는 무심의 시간을 선사한다.
본당에서 바라보는 정원 십우정원이 너무 아름다워 기둥을 액자로 삼아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붉게 물드는 가을 단풍도 물론 아름답지만, 햇살을 받아 생명력 넘치는 푸른 단풍나무의 녹색도 각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정원인 주우노야드는 근세 초기에 조성되었다고 전해지는 연못을 중심으로 한 회유식 정원이다. 본당에서 참배를 마치면 정원에 내려와 산책을 즐겨보자. 이끼를 바라보며 정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에도시대의 화가 마루야마 오고(円山応挙)가 좋아했다는 대나무 숲이 나타난다.
용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헤이세이의 고산수(枯山水)인 분룡정(奔龍庭). 비스듬히 튀어나온 돌로 용의 뿔을, 기와로 몸통을 표현했다. 정원의 경계를 표시하는 고정석을 굳이 두지 않은 것은 보는 사람의 마음대로 정원을 완성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본당 입구에 들어서면 은혜의 물이 아름다운 음색을 전하는 수금굴이 눈에 띈다. 매립된 항아리에 물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시원한 울림이 외부로 새어나온다. 옛 사람들은 잔처럼 넓은 수면에 달을 비추며 달맞이를 즐겼다고 한다.
매주 일요일 아침 6~8시, 좌선당에서 열리는 일요일 새벽 좌선회는 전날까지 예약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조용히 좌선을 체험한 후 작무라는 청소와 법문을 하고, 마지막으로 죽으로 만든 아침 공양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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