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혜스님 연고지인 가오슝의 [고산사]에서 느끼는 하루...
헤이안 시대의 시인 후지와라 정가의 산장 '시우테이(時雨亭)'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고쿠라산 중턱. 1596년 창건된 이 절의 이름은 불교 용어인 '상적광토(常寂光土)'에서 따온 것으로, 부처님이 사는 세계 중 가장 이상적인 곳을 의미한다.
가을에는 본당 뒤편에 우뚝 솟은 높이 12미터의 다보탑까지 이어지는 참배길이 단풍으로 물들어 교토 시내는 물론 날씨가 좋으면 히에이산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절경 명소로 변신한다.
봄에는 새싹이 돋아나는 푸른 단풍이 햇살을 받아 초록색 필터를 씌운 듯한 시야는 그야말로 이 세상의 이상향이다. 산몬, 인왕문, 본당을 지나 다보탑으로 올라가는 참배길에 오르면 교토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절경도 기다리고 있다. 푸른 단풍나무는 일엽단풍과 한 뼘 정도 큰 왕단풍 두 종류가 있으니, 참배 가능한 2만 평을 걸으며 비교해보자.
경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 바로 이 인왕문이다. 조약돌을 연두색으로 물들이는 푸른 단풍 터널과 운치 있는 초가지붕이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한다. 인왕문 동상은 운경(運慶)의 작품.
인왕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말吉坂이라 불리는 경사면이 이어지는데, 그 지면과 경사면은 이끼가 빽빽하게 덮여 있다. 넓은 경내에는 그늘과 나무 줄기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한 이끼가 서식하고 있으며, 그 종류는 약 30여 종에 달한다.
붉고 노랗게 물든 가을 단풍과의 대비도 아름답지만, 푸른 단풍과 대나무 숲으로 구성된 모던한 풍경도 멋스럽다. 바람에 대나무 잎이 살랑살랑 흔들리는 소리가 기분 좋게 들리며 시간을 잊게 해준다.
초여름의 푸른 단풍
가을 단풍
본당 뒤편에 우뚝 솟은 12m 높이의 다보탑은 안정감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모모야마 양식이다. 이 근처까지 올라가면 전망대도 바로 앞에 있다. 교토 시내는 물론 날씨가 좋으면 히에이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인왕문에서 돌계단을 오르면 후시미성의 객전을 옮겼다고 전해지는 본당에 도착한다. 건물과 자연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사람의 손길로 지켜온 미관이 사람을 치유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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